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감사위원회의 도시철도건설본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위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서 총 24건의 위법·부적정 사항을 적발해 시정·주의 조치와 함께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 개통 시기 지연에도 기본계획 미수정…열차 운행계획 엉터리
감사 결과, 당초 기본계획상 개통 시기는 1단계 2026년, 2단계 2029년이었으나, 후속 공사와 미착공 구간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함에도 이를 수정하는 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철도 2호선은 1단계 17㎞(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와 2단계 20㎞(광주역∼전남대∼일곡∼양산∼첨단∼수완∼시청)로 이어지는 도심 순환노선 건설 사업이다. 현재 1단계 개통 시점은 2028년 12월, 2단계는 2035년 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열차 운행계획 역시 실제 검토 결과와 어긋났다. 2022년 운전·운영보고서에 따르면 1단계 표정속도는 당초 계획(시속 33.45㎞)보다 느린 시속 26.76㎞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5분 배차간격을 유지하려면 차량이 기존 15편성에서 17편성으로 늘어야 함에도 기본계획 변경에 반영하지 않았다.
■ 공사비 산출 오류로 86억여 원 과다 계상·지급
사업비 관리 측면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1단계 6개 공구에서는 물가 변동에 따른 간접공사비를 잘못 정산해 42억 4,300여만 원이 과다 지급되거나 책정됐다.
또한 정거장 건축공사에서는 설계 중복과 물량 산출 오류 등으로 28억 5,695만 원이 과다 계상됐으며, 2단계 6개 공구에서도 아스팔트 깨기 및 차선도색 등 공사 물량 산출이 잘못되어 15억 3,232만 원을 감액 조치하도록 했다.
■ 전차선 재시공·구조물 오류·미시공 준공 처리 등 부실시공 속출
시공과 감리 과정에서의 부실도 적발됐다.
차량기지 전차선 공사에서는 선행 공정인 주행로 연마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차선을 설치했음에도, 공정 간섭에 따른 오차 발생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감리원은 검측 서류 없이 육안으로만 확인한 뒤 2025년 6월 준공 처리했으나, 이후 올해 1월 전차선 높이가 조정 가능 범위를 초과한 사실이 확인되어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 5공구에서는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침하가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후속 대책 없이 공사를 진행한 결과, 열차 주행 공간 확보를 위한 구조물 구축한계가 설계 기준보다 최대 90㎜ 부족하게 시공됐다.
1공구에서는 차량 유도시설인 고정안내판 기초 171.4m를 설치하지 않고도 공사가 완료된 것처럼 준공검사원을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리 역시 미시공 사실을 알고도 준공을 인정하는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 무인역 안전대책 미비…혼잡도 최대 201% 방치 우려
열차 운영과 승객 안전관리 대책도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2단계 역시 운행에 필요한 차량이 당초 33편성보다 7편성 많은 40편성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운행시간 증가를 반영하면서도 차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을 경우 차내 혼잡도가 최대 201.2%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으나, 차량 편성 확대와 운행간격 조정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1단계 역사 20곳 중 15곳이 무인역으로 계획됐음에도, 혼잡 상황을 사전에 알리거나 승객 진입을 통제할 수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운전 시나리오에도 인원 분산과 통제 절차가 누락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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