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과 경제적 자립 잇는 국제 연대 모델 제시
[광주전남특별방송=윤수미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의 공방에서 시작된 나눔의 손길이 국경을 넘어 미얀마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사)아시아여성네트워크와 예쁜손공예협동조합은 지난 4월 13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 미얀마 사회적기업 ‘아페이(AhPhaya)’ 활동가 대상 기술훈련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현지에서 활동 중인 여성 사회적기업가 4명이 참여해 업사이클링 수공예 기술을 전수받았다.
■ 기초 넘어 ‘심화’로…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다
이번 연수는 2년 전 실시된 1차 교육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기술 반복이 아닌 ‘단계별 성장형 심화 과정’으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띈다. 1차 교육이 재봉틀 사용법과 원단 이해 등 기초 다지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2차 교육은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고급 상품 개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교육의 핵심은 ‘폐청바지 업사이클링’ 기술의 고도화였다. 참여자들은 단순히 낡은 옷을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버리는 부분 없는 완전 분해 기술 △체계적인 재단 공정 △균일한 규격 생산을 위한 공정 설계 등 예쁜손공예협동조합만의 독자적인 실전 노하우를 습득했다.
■ 제작자에서 ‘기획자’로의 변모… “미얀마 취약계층 돕겠다”
단순 기능 습득을 넘어선 ‘기획-설계-제작’의 전 과정 교육은 참여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원단의 특성에 맞춰 가방을 디자인하고 패턴을 직접 설계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현지 돌아가 독자적인 상품 개발이 가능한 ‘자립형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수료식에 참석한 미얀마 활동가는 “그동안 막연했던 업사이클링 제작에 대해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미얀마로 돌아가 지역 여성들과 기술을 나누고, 수익을 통해 분쟁지역 아동과 피난민 등 취약계층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성의 경제적자립, 지역 공동체 변화의 시작
예쁜손공예협동조합 안정민 대표는 “2년 전보다 월등히 향상된 참여자들의 숙련도를 보며 기술 이전의 보람을 느꼈다”며, “여성의 경제적 자립은 단순한 소득 증대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국제 연대를 통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환경적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소외계층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모델’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교육을 이수한 ‘아페이(AhPhaya)’는 미얀마 여성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수공예 제품 판매 수익금을 통해 현지 전쟁 피난민과 빈곤 여성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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